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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성명

[논평] 청년 자유주의자들의 출현: 그 배경과 맥락

11월 14일 스스로를 ‘아재’라고 하는 분이 자유당(Libertarian Party of Korea)과 Students For Liberty Korea에 조언을 주기 위해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청년 자유주의자들이 학문을 연구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데 현실에서 자유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공주의 애국보수 진영과도 연대를 통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청년 자유주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런 조언을 주셨겠지만 청년 자유주의자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조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철 지난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조언을 통해 청년들이 배울 수 있는 점은 단지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이 많다고 해서 모든 사안에서 지혜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과 나이가 많으면 경험의 양이 많은 것이 당연한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경험의 질과 디테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선, 이 분이 전혀 알지 못하는 스토리가 하나 있습니다. 이 분은 외부인이기에 이 내부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선 이 청년 자유주의자들이 처음부터 자유주의자(libertarian)는 아니었습니다. 이 청년들의 상당수가 반공주의 성향의 '애국보수 청년들'이었으며 한국에서의 '자유주의 연구와 전파'를 표방하는 한 보수 성향의 모임에서 아직도 애국보수인 다른 청년들이나 보수진영의 기성세대들과 함께 몇 년간 같이 활동하며 관계를 맺어왔던 청년들입니다. 지금도 일부 보수진영의 사람들과 인적 교류와 인간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자유주의 연구와 전파를 표방했던 이 보수 성향 모임의 청년위원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이 청년 자유주의자들은 이미 오스트리아학파의 자유주의 사상가인 미제스, 하이에크, 라스바드의 저서들을 읽고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자유주의 사상과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을 공부하도록 많은 강의와 책을 소개해주면서 독려한 분들은 오히려 보수진영의 기성세대들이었습니다. 청년 자유주의자들은 본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즐기는 학생들이었기에 그 새로운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흡수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주의(libertarianism)에 관한 관심과 학습에 대한 의욕이 모든 청년들에게 똑같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보수 청년이지만 여러 경로로 이 단체에 들어온 상당수 반공주의 성향의 애국보수 청년들은 좀처럼 자유주의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공부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여러 자유주의 관련 책들과 내용들을 소개해도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심지어 일베 관련 자료들을 올리면서 반자유주의적인 언사로 청년 자유주의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청년 자유주의자들은 이 모임의 소수에 해당하는 ‘소장파’가 되었고 이 모임을 주도하는 분들에게 청년들이 자유주의를 제대로 공부하게끔 독려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여러 사건들로 인해 오히려 이 모임은 물론, 보수진영의 기성세대들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배척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국 보수의 속성과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이 ‘소장파’ 청년들은 (본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만을 좋아하는 얌전한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진정한 청년 자유주의 운동'을 위해 행동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 그 보수 모임에서 모두 탈퇴하고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과 맥락에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 of Korea)과 SFL Korea가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상 이 청년 자유주의자들의 출현은 반공주의 애국보수 진영과 1세대 자유주의 진영 학자들 간의 ‘연대’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이 청년 자유주의자들은 보수진영의 속성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 사람들이므로 (아니 정확히는 자신들 스스로가 본래 반공주의 애국보수 성향의 청년이었던 사람들이므로) '보수진영과 연대하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한 적도 시도한 적도 없는' 것처럼 가정하고 말하는 그 조언은 청년 자유주의자들에게 냉소를 불러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16.11.15
자 유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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